다시타

타이틀 나옴

공지사항

  • [동아일보]다시타 중고렌트 관련 기사
  • 등록일2025-05-09 09:41:05
    작성자 장현식
    조회수10
  •  

    [고금리·경기침체에 중고차 렌탈 인기]

    동아일보_ 

    경기 안성시에 있는 롯데오토옥션 전경. 차령이 만료된 렌터카는 이곳에서 경매를 통해 딜러들에게 판매된다. 롯데렌탈 제공

    고금리와 경기침체가 장기화하면서 중고차 렌탈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신차 구매 부담이 커진 소비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차량을 이용할 수 있는 중고차 렌탈을 대안으로 찾고 있기 때문이다. 중고차 렌탈은 감가상각된 중고차의 가격 경쟁력과 렌터카의 편의성을 결합한 서비스로 소비자는 취득세, 보험료, 자동차세 등 부가 비용에 대한 부담 없이 차량을 이용할 수 있다.


    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롯데렌탈의 렌탈사업에 투입된 신규 중고차는 분기당 평균 965대로 전년(474대)의 두 배 수준으로 증가했다. 올해는 분기당 평균 1176대가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중고차 렌탈 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것은 롯데렌탈뿐만이 아니다. 이정환 SK렌터카 대표는 기존의 중고차 매각 중심 전략에서 벗어나 중고차 렌탈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모델로 전환하겠다는 목표를 밝힌 바 있다.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하는 건 중고차 렌탈 사업에 유리하도록 법·제도가 바뀔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현재 입법 예고된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에 따르면 렌터카 운용 가능 연한이 기존 5년에서 7년으로 연장되고, 출고 1년 미만 차량만 렌터카로 전환할 수 있던 규정도 2년으로 완화된다. 이를 통해 사업자들은 감가된 중고차를 저렴하게 매입해 렌터카로 운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더불어 2018년부터 중소기업적합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 진입이 제한됐던 단기 렌터카 업종이 지난해 말 해제되면서 현대차·기아와 같은 대기업과 완성차 업체가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중국 비야디(BYD) 역시 최근 중고차 수입·유통 법인을 신설하는 등 중고차 렌탈 시장 진출 가능성이 점쳐진다. 가격 경쟁력은 보유했지만 ‘브랜드 인식 개선’이라는 과제가 남아있는 BYD에 렌터카 사업은 자사 차량의 상품성을 국내에 각인시키는 기회가 될 수 있다.

    신차급 중고차를 1~2년만 이용하는 소비 패턴이 확산하며 앞으로 차량 교체 주기가 스마트폰처럼 빨라질 것이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경기 침체로 신용도가 낮아진 고객층이 증가하고 있는 것도 긍정 요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트업 링크모빌리티가 운영하는 중고차 렌털 플랫폼 ‘다시타’. 다시타 홈페이지 캡처

     

    중소 업체들의 중고차 렌탈 시장 진입을 지원하는 플랫폼 스타트업도 등장하며 시장 경쟁을 다각화하고 있다. 예컨대 차량 사고가 줄면서 가동률이 떨어진 사고 대차 중소 업체를 대상으로 부가적인 수입원을 제공하는 식이다. 중고차 렌탈 플랫폼 ‘다시타’를 운영하는 장현식 링크모빌리티 대표는 “중소 렌터카 업체들이 대기업, 금융권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의 가격을 산정할 수 있도록 견적기를 만들어 플랫폼화시키는 기술을 개발 중”이라고 했다.


    업계 관계자는 “중고차 렌탈 시장은 신차 대비 합리적인 가격, 유연한 이용 기간, 즉시 출고, 사후관리 등 다양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며 “대기업과 신생 플랫폼, 완성차 업체까지 경쟁에 뛰어들며 시장은 한층 더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